해발 1400미터.
한라산 높이로 치면
이제 3분의2를 왔네요.
길 바닥이 화산석으로 되어 있어서
오르기가 더욱더 힘듭니다.
그렇지만 돌 사이로 떨어진 마른 낙엽이
참 곱게 보여서
잠시 들여다 봅니다.
아 이제는
숲을 벗어났는지
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정말 진달래 대피소가 바로 앞인 둣한데
빨간 열매가 우릴 환영합니다.
드디어 진달래 대피소에 왔습니다.
성판악에서 시작한지
3시간 10분 만입니다.
총 7.3킬로미터.
목표했던 12시를 넘기지 않아서 우리는
안도와 함께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사람들은 모여서
점심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쉬기도 합니다.
모두의 표정이 참 밝네요.
우리도 진달래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을려다가
조금 더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큰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김밥이랑
그 전날 동문시장에서 샀던
오메기 떡을 먹습니다.
그리고 오메기 떡 맛에
난 반했구요. ㅎ
산 아래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여기저기 나무 들이 뿌리가 뽑혀져 있습니다.
얼마전 태풍이 오면서
산위라 바람이 심했을테고
산아래 만큼 숲이 진하지않아서
피해를 입은 거겠지요.
그렇지만 넘어진 나무들의 모습도
우리들에게는 볼거리가 되네요.
그리고 오늘의 최종 목표 백록담으로
힘찬 발을 내 딛습니다.
저기저 산마루가
백록담이 아닐까요?
오호!
백록담이 이제 800미터.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아직도 800미터나.ㅋ
백록담은 참 멀기도 멉니다.
그러나
문득 뒤돌아 봤는데
눈 앞에 나타나는 이 풍경요.
저 아래 제주의 모습이
구름 아래로 펼쳐져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구름이 더 맞닿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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