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용항 지옥>에 들어 가니
계단식으로 된 관람석에
사람들이 주루룩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랍니다.
<용항 지옥>은 간헐천이라
온천수가 시간에 맞추어 솟아 오르는 모습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거지요.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시간 때문에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어쩌나하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오래지 않아 온천이 솟아 오릅니다.
사람들은 환호를 하고,
간헐천은 수증기를 내뿜으며
힘차게 솟아 오릅니다.
그러나 난 그 규모가 뉴질랜드 로토루아의 간헐천보다
작아서
조금 시시하게 느껴집니다.
<용항 지옥>을 끝으로 여덟곳의 지옥 온천 순례를 마칩니다.
나는 맨처음 뱃부의 지옥온천이라기에
당연히 온천욕을 하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옥온천은 구경하는 온천입니다.
이곳 뱃부의 간나와와 가메가와는 천년 이상 오랜 옛부터
뜨거운 증기, 흙탕물, 열탕 등이 분출했는데
사람들이 접근할 수 가 없어서 지옥이라 불렀다고 하네요.
<용항 지옥> 건너편에서 뱃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가
호텔에 맡겼던 짐을 찾습니다.
그리고 뱃부역 시장에 가서
아침에 먹음직스럽게 보여서 군침을 흘렸던
주먹밥과 새우 생선 튀김 고로케 도시락을 삽니다.
당고떡 한꼬치도 사구요.
140엔 짜리 음료 한병도......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먹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요.
지옥 온천에서 먹지 못한 찜요리의 아쉬움을
다 달랠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일품인 일본 도시락 맛을 보았으니
이또한 좋은 추억입니다.
이제 뱃부에서 유후인으로 갑니다.
그런데 유후인으로 바로 가는 기차는
너무 늦게 있어서
우리는 뱃부에서 한정거장인 오이타에 내려
다른 기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오이타에 내리는 시간과
거기서 유후인으로 출발하는 기차의 간격이
6분정도이고 그다음은 한시간 뒤에 있습니다.
우리는 될 수 있는한 6분뒤의 그 기차를 타려고
내리자마자 역무원에게 플랫폼을 물어서
서둘렀더니 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차는 딱 한량인데
기차라기 보다는 시내 전철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어제 하카타에서 기차 시간과 좌석을 예약할 때
이 기차는 좌석 지정이 안된다고 했던
이유를 알겠네요.
빨간색은 울 딸것
검정색은 내 가방.
오이타에서 유후인 가는 기차 안에서.......
딸은 계속 자지만
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어느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차창 밖의 풍경이 날 계속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하나 작은 역마다
모두 예쁘고
중고생들의 통학 차처럼
학생들도 많이 타고 내립니다.
기차는 점점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마치 유럽의 풍경을 보는것처럼 그런 느낌입니다.
비는 촉촉히 내리고
빗물에 젖은 봄꽃은 좀은 처연해 보이지만
내 마음은 따뜻합니다.
어느새 후유인 도착.
역 로비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유후인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예약해두었던 <여명>료칸에
차량 지원 요청 전화를 하고
비오는 유후인과
첫인사를 합니다.
유후인은 역사도
분위기있는 건물이어서 특별한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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