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2013.3.23.토) 유후인 - 후쿠오카 - 7
이제 거의 역 가까이에 왔는데
어제는 미처 못보았던 구조물이 보입니다.
유후인역 맞은편 큰 가게의 주춧돌요.
저기 저 우물 같은데서
뜨거운 물이 퐁퐁 솟아 오르도록 해놓아
유후인이 온천 마을이라는것을 상징합니다.
손을 한번 넣어보았더니
따끈한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유후인 역 로비로 옵니다.
역 로비 대합실에는 예술의 마을 답게
벽면을 그림으로 전시해 놓아서
이 또한 볼거리입니다.
대합실에서 카페라떼 한잔 샀는데
350엔.
우리나라랑 완전 비슷합니다.
우리가 후쿠오카까지 타고 갈 유후인노모리.
이제 예쁜 유후인과 이별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거의 하루 종일,
정말 여유로운 시간 속에 유후인을 즐길 수 있어서
아쉬움없이 마음은 푸근합니다.
내가 만약 패키지로 여행 왔다면
이렇게 유후인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을테죠.
이제 유후인노모리 탑승을 하는데
타는 입구의 계단도 무척 넓고
기차와 기차 사이를 이렇게 다리처럼 해놓아서
깜짝 놀랍니다.
첫날과 둘째날 탔던 소닉과 유후와는
또다른 실내인데
일본의 기차 타기 재미가
보너스처럼 신납니다.
딸은 타자마자 자는데
난 잠이 오지 않습니다.
후쿠오카까지 가면서 정차하는 도시의 풍경 보는것도 재미있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큐슈의 해질녁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해가 기울고 어두워지더니
밤이 되고
후쿠오카 하카다역에 도착합니다.
하카타 역 근처
예약 해놓은 비지니스 호텔.(이름은 까먹었음ㅋ)에
체크인을 하는데
역시 후쿠오카가 대도시라 땅값이 비싼지
방이 어찌나 작던지요.
그러나 모던한 인테리어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필요한것은 다 있습니다.
호텔이라기 보다는
꼭 아파트 모델 하우스 같아요.
최신 모델로 최대한 심플하게.
저기 저 등도
침대 머릿장에 붙박이 장처럼 붙어있어서
닫으면 꺼지고 앞으로 내면 켜지고.
변기도
볼일보고 일어나면 저절로 물이 내려가더라구요.ㅎ
대충 숙소를 훓어보고
우리는 오늘밤의 후쿠오카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성으로........
후쿠오카 성엔 사쿠라 마쯔리가 열리고 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먹을 시간도 없고
텐진 야타이에 갈 에정이라 꾹 참습니다.
여분으로 가지고 간 카메라의
성능이 좋지않아
사쿠라 사진의 화질이 엉망이라 무척 아쉽네요.
그렇지만 추억이니 남겨 둡니다.
사진은 엉망이지만
후쿠오카의 사쿠라는 가히 환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