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기저기/제주도
한라산 오르기(2012.10.14.일)-2
연화지
2012. 11. 17. 13:55
해발 1100미터쯤.
꽤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습니다.
난 이런 풍경이 좋아서
자꾸만 자꾸만 담아 봅니다.
수북한 조릿대 사이를
걸어보니 기분이 또 다릅니다.
약수터가 나오는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모두들 물을 받고 마시고 합니다.
출발한지 2시간여.
5.6킬로미터를 왔습니다.
군데군데 서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이런 안내판이
등반에 힘을 줍니다.
저기 저 길 옆에 설치물이 있는데
한라산 강수량을 재는 것이랍니다.
왼편으로 사라오름 가는길이 보이지만
우리는 일찌감치 단념합니다.
진달래 고지까지
12시까지 가야하는데
우리 걸음으로는 서둘러야했거든요.
사라오름을 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다시 계단이 나오고
2시간 30분정도 등반에
6.1킬로미터.
12시까지 가야하는 진달래 대피소는
아직도 3.5킬로미터 남았습니다.
해발 1300미터
서둘러야 했지만
가을 단풍이 자꾸 나를 잡습니다.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이제 700미터.
고지가 바로 저깁니다.
아자아자 아자!
우리는 힘을 내는데,
바로 그때 아까 내려갔던 대피소 직원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겁니다.
부러워 부러워!!
고지가 바로 앞이라서 그럴까요.
길은 점점 더 가파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