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으로의 여름 휴가-삼수령-검룡소(2011.7.31)
구와우 마을 입구에서
인터넷에 많이 소개된
구와우 순두부집을 봤습니다.
이집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고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울 작은 딸이
순두부는 싫다네요.
이제 매봉산 풍력단지로 향합니다.
풍력단지 들어가는 입구길에
삼수령이 있는데
거기에서 풍력단지 들어가는 셔틀을 타야합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줄을 서있어서
우리는 먼저 삼수령을 둘러 보았습니다.
해발 920미터.
이곳에 떨어지는 비는 갈라져
동해(오십천) 남해(낙동강) 서해(한강)로 떨어지게 된다는 군요.
그런데 ,
어느곳이든 비가 내리면 흘러서
동남서해로 흐르지 않나요?ㅎㅎ
셔틀을 언제 탈 수 있을지 몰라서
풍력단지는 나중에 가기로 하고
검룡소로 향합니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 중
가장 먼곳이랍니다.
검룡소 들어가는길은
터널같은 숲길로 초입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언제나 이런 야생화는
발길을 멈추게 하지요.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계곡에서
차가운 바람이 스며 나오고
이런 숲길도 마음을
촉촉히 적십니다.
검룡소 가까이 온것 같은데
계곡의 품새가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것 같습니다.
원시의 그곳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하루 2000톤의 물이 용츌된다는
안내판입니다.
하루 2천톤이라......대단하지 않나요.
여기가 바로 물이 용출되는 검룡소.
신비함마저 감돕니다.
용출되는 물은
이렇게 튀틀리면서
시원스럽게 물길을 따라
흘러갑니다.
검룡소의 맑고 청청한 기운을
오랫동안 받고 싶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더 돌아보고
검룡소를 내려 오는데
소금을 뿌려 놓은듯 무리지어 피어있는 개망초가
또다시 나를 붙잡습니다.
정말 좋은 곳을 보고 왔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검룡소를 내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