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청산도 솔바다 펜션
청산도에 가기전 숙박 예약지를 검색했는데
깔끔해보여서 이 펜션으로 결정했습니다.
청산도 느림의길을 걷고
도청항에서 저녁을 먹고는
걸어서 30분이면 된다기에
참으로 오랜만에 시골밤길을 걸어서 펜션으로 갔습니다.
어린시절 생각도 나고
시골밤길의 분위기도 있고해서 좋긴 했는데
너무 깜깜해서 살짝 무서운 마음도 들더라는.
그래도 내가 그렇게 말하면 남편도 무서워질까봐
아무말 안했네요.ㅎㅎ
30분 깜깜한 밤길을 걸으니 지리 동네가 나오고
솔바다 펜션의 불빛이 반가웠습니다.
입구에 있는 건물인데 여긴 우리가 예약한 곳은 아니구요.
우리가 예약한 방요.
이 펜션에서 가장 작은 방입니다.
소박하지만 깔끔해서
선택을 잘했다싶었네요.
주인 아저씨가 미리 보일러도 올려놓아서
방도 따뜻~
이방은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방이라
솔바다 펜션의 방 중에서
천정이 가장 예쁜 방이래요.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천정이 멋있지요.
욕실과 식기도 소박하지만 깔끔합니다.
서까래와 창과 커튼
거울에다가 물병을 걸고
아이비를 꽃았습니다.
아마도 펜션의 주인은 고향이 이곳이고
선친의 집에 이 펜션을 짓고 고향을 지키기로 했지않나 짐작합니다.
편안하게 잠을 잘자고
이른 아침 펜션을 나옵니다.
어슴프레하게 밝아오는 새벽이 감동을 주네요.
소나무로 가득한 청송해변이 보입니다.
우리가 잤던 방 입구는 왼편.
방문앞에는 정겨운 수돗가.
방을 나서면 예쁜 화단과 돌담과 돌길
우리가 잤던 방 건물의 벽도 예쁘네요.
입구에 있는 또다른 방 건물.
여긴 식구 많은 사람들이 오면 좋을듯.
튤립꽃 색깔이 너무 고와서
떠나오기가 아쉬웠네요.
이른 아침
솔바다 펜션에서 보이는 지리 마을이
아름답습니다.
늦게 들어가서 잠만 자고
이른 아침에 나왔습니다.
펜션을 제대로 즐기지는 못한것 같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좋은 기분을 안고 펜션을 떠나왔습니다.
아 글구,
솔바다 펜션에서 샤워를 했는데요.
청산도의 물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웬만한 온천물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물이 매끄럽고,
심지어 물에서 향기가 나더라구요.
청산도에 가면
청산도의 신비한 물로 꼭 샤워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