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기저기/전남
완도군 청산도(11.4.17)-슬로길3-고인돌 길
연화지
2011. 5. 27. 01:40
사랑길이 끝나고
이제 3코스 고인돌길로 들어 갑니다.
고인돌 길은
확트이게 보이는
넓은 논밭 사이 길로 계속 걷습니다.
4월의 청보리밭이
또 다시 마음을 앗아 갑니다.
당리 마을 입구에서
밭 두렁을 사이에 두고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 두 어른신을 보았습니다.
따스한 모습입니다.
당리 마을로 들어 섰는데
어쩌면 지나칠뻔 했네요.
영화 '서편제'의 셋트장요.
송화의 집입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먼지 쌓인 옛날 장난감을 보는 기분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리 마을 돌담의
반짝이는 담장이 새싹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구요.
당리 마을에서
청산진성으로 오르는길은
이런길을 또다시 오를 수 있을까 싶은
보석같은 길입니다.
청산진성에서 보이는
당리마을 전경입니다.
저멀리 성곽길을 새롭게 만들고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요,
당리 마을을 돌아나오는 느림의 길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불편해서
그 불편을 덜기위해
외곽길을 만드는것처럼 보였네요.
아마, 이다음에 가면
당리 마을의 골목길을 걷는길은 없어질듯!
제 예감이 맞을런지
또다시 청산도를 가봐야 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겼습니다. ㅎㅎ